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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39살 첫 해외(대만)를 가다 ! 첫째날 3편

by 앨리스이야기 201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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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글은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는 IT풍류의 개인적 소견일뿐 특정 문화나 민족을 비하하거나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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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 첫째날이라 그런지 정신없이 돌아다니기만 하고, 제대로 먹지를 못하다보니 허기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갑작스레 온지라 별 준비도 하지 못하고 온터에 대만에 자주오신다는 기가바이트 한국 직원분이 대만에 오면 꼭 먹어야 할 맛집에 데려다 주시기로 합니다. 


무엇이 되었던 먹기만 하면 다 소화시켜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구 마구 ~


처음 접해보는 해외에서의 음식인지라 기대도 많이 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그곳에 가면 그곳 음식을 먹는 것이 옳다 주의자입니다. 한국 음식은 집에서 많이 먹으니 말이죠.



이곳이 바로 줄서고 먹는다는 101타워 지하에 있는 대만 최고의 맛집 딘타이펑 이라는 식당입니다. 사실 저는 딘타이펑이라는 곳이 있는지도 몰랐지만 정작 안내를 받아서 와보니 줄이 장난이 아닙니다.



마침내 저희 차례가 와서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음... 생각보다 난해한 음식입니다. 무언가 쉬워보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느낌이 강합니다. 암튼 기가바이트 한국 직원분이 알아서 유명한 음식들을 시켜줍니다.



요것이 바로 딘타이펑의 자랑 육수가 들어 있는 중국식 만두입니다. 간장맛은 대한민국하고 거의 같습니다. 안에 생강을 채썰어 넣은 것인데, 이것을 만두와 함께 먹습니다. 


처음 먹을때 주의 할점이 만두안에 뜨거운 육수가 들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터트린 후 조금은 식혀서 드셔야 좋다고 합니다. 


맛은 더도 않고 딱 삼포만두집 만두입니다. 다만 국물이 조금 들어있다고 보면 좋을 듯 하네요. 맛있게 몇 점을 중국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이내 곳 시킨 매운 오이 피라미드가 나옵니다. 맛은 그냥 오이 소박이 비슷합니다. 다만 기름으로 양념이 되어 있구요. 그냥 오이 소박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것은 다른 종류의 만두인데, 상당히 짭짤합니다. 맛은 역시 만두입니다. 



요건 명동만두인가? 거기서 본것과 비슷한데 새우가 들어있는 만두입니다. 담백합니다.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호기심에 시켜본 중국식 자장면입니다. 일단 면이 얇고 맛이 대한민국 자장면에 비해 좀 더 담백합니다. 짜거나 달지는 않구요. 입맛에 나쁘지 않습니다. 히햐~ 태어나 중국식 자장면도 먹고... 성공한 인생입니다.



맥주를 먹은탓에 많이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국 음식이라 그런지 금방 배가 부르네요. 개인적으로 만 두 두판쯤은 5분이면 섭취하는 수준이기에 대부분의 음식을 남긴 제가 신기합니다. 아마도 제 위장도 조금 피곤한 모양입니다.


밖에 나오니 대만 특유의 (인터넷에서 본)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여줍니다. 일종의 장마철 같다고 할까요? 맥주를 먹어 그런지 정말 덥습니다. 숨이차더군요.



같이 오신 기가바이트 한국 담당분이 대만의 야시장을 보여주시겠다고 택시를 타고 이름 모를 곳으로 향합니다. 온통 일본차입니다. 대만은 말이죠. 그리고 노란건 대부분 택시입니다. 



한참을 달려 택시 요금을 눈탱이 맞은 후(실제로) 도착한 대만의 야시장입니다. 음... 어디선가 본듯한???



오오~~ 이곳은 바로 대림역 중국거리입니다. 다르게 보면 부산쪽 구도심시장, 옆으로 보면 얼핏 남대문 시장입니다. 웰컴 투 코리아~



이곳이 바로 대만 야시장의 먹거리 골목입니다. 읽을 수는 없지만 그냥 쭈욱 가면 된다는 말 같습니다. 그럼 바로 히비고~ 해봅니다.



이야~~~ 정말 지천이 먹거리 투성이 입니다. 정말 이런분위기 좋습니다. 다만 잔뜩 먹고? (헛배) 온지라 음식들이 왠지 당기지 않습니다. 정말 남대문적인 이 풍경은 친숙하기 그지 없습니다. 



요것은 일종의 코치인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선뜻 집을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음... 전 편식쟁이는 아닙니다. 절대로요...



요건 뭔 과일인데, 갈아서 음료로 팔더군요. 사먹을까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배가 영 너무 부릅니다. 맥주를 조금 먹을껄 그랬나봅니다. 



가장 많이 보이는 음식들인데, 기름에 튀겨서 팝니다. 요건 같이 오신분이 사드셨는데 가운데 과일로된 앙금? 이 들어 있는 빵입니다. 이 역시 배불러 먹기를 포기합니다. 그런데...



오오... 코가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왜그런가 싶은데 알고보니 취두부가 있더군요. 사실 취두부의 제대로된 위력을 함 임상실험 해볼까 하다가 이내 포기합니다. 역시 용기가 나질 않아요... 



아아... 뭐 가고 가고 또 가고 같은 그림들의 반복입니다. 배가 부르기도 하고, 맥주의 알콜이 올라오기도 하고, 사방의 포장마차의 열기가 뜨겁기도 하고, 취두부는 내 코를 줘패고, 얼마나 또 습한지 피부가 자연 방뇨를 시작합니다. 



우리에겐 좀 익숙한 풍경이 나옵니다. 일종의 맥반석 오징어~~~ 하지만 사먹을 위장의 주차 공간이 나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먹고 싶었던... 대만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두리안과 망고를 마침내 발견합니다. 


섭취를 시도하려는 순간 같이 오신 기가바이트 직원 분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먹으면 온몸에서 열이나고 어쩌고... 가뜩이나 내안의 구들장이 폭팔하기 전인 템퍼를 보이는 가운데 온몸에 추가적인 열을 가한다면... 정말 에네르기파가 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만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포기합니다. ㅠㅠ

향은 정말 고약하더군요.



두리안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시장의 끝자락에 다다릅니다. 이곳은 총각이 열심히 무언가 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대만인들도 야시장의 의자에 앉아 우리처럼 포장마차 섭식을 즐기는 것이 친근하게 느껴지더군요. 다만 너무 덥다는 점이... 



야시장의 끝자락에 있던 아이들용 게임기 같습니다. 부모녀간에 다정하게 게임을 하고 있던 모습이 눈에 안들어 옵니다. 정말 너무 덥습니다. 온몸의 모든 수분을 증발시키고 있습니다. "하아~ 이것이 대만의 무더위 인가?" 



같이 오신분의 안내로 발 안마를 받는 곳을 가기로 합니다.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고 저렴하다고 합니다. 퇴폐가 아닌 순수 발맛사지입니다. 오~ 정말 굿 아이디어 입니다. 한참을 걷고 먼시간을 여행온 저에게 딱 맞는 코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이 와보셨던 것으로 추측되는 장소를 찾아 고우투 스트레이트~ 합니다. 걷고 걷습니다. 이내 편안해질 발을 찾아~



발 안마하는 곳을 찾기 시작한지 30분째... 찾는 발 맛사지는 보이지 않고 친숙한 영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폴리스~



대만의 첫 날부터 느낀 것이지만 정말 오토바이가 많습니다. 정확히는 스쿠터죠. 모든 횡단보도 및 사거리에는 스쿠터들이 첫빠로 가득채워져 있습니다. 겁도 없습니다. 걍 차사이를 막가 합니다. 


대만의 경찰들도 스쿠터 사랑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와열을 맞춘 스쿠터 한 부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많지는 않았지만 간혹 보이던 스마트폰 판매하던 곳입니다. 읽을 수는 없지만 뭐 저렇게 전시하고 팝니다. 우리처럼 아가씨나 총각들이 눈에 불을켜고 호객을 하지 않습니다. 걍 저렇게 놓고 끝입니다~ 


갤럭시도 있고 HTC도 있고 합니다. 



발 안마를 찾아 헤맨지 무려 1시간... 해는 져가고 수박으로 추측되는 거대 생명체만 보일뿐... 지나가는 대만분들 붙잡고 물어도 발 안마를 모릅니다. ㅠㅠ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영어를 못알아 듣습니다. 생각보다 대만분들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의 힘이 대단함을 세삼 느낍니다. 우린 저처럼 고등학교 담넘어 튀던아이도 바디랭귀지는 하니 말이죠.


이미 신발 속 발은 내 모든 땀방울이 모여 비오는날 물들어온 장화를 신은 기분입니다. " 이거 가도 강퇴 당하는건 아닌지... "


아무튼... 계획을 전면 수정합니다. 더 이상 걷다보면 대만에서 만리장성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걍 시원한 맥주나 하러 고고~



보이시나요? 택시타고 아주 가까웠던 101타워를 왔을뿐인데... 해가 져 있습니다. 정말 해가지도록 걸었을뿐입니다. 전 수행을 하러 온것이 아닌데 말이죠. 


101타워 주변이 우리로 치면 강남 같은 곳이라고 하던데 확실히 세련되게 발전해 있습니다. 술집도 그렇고 온통 깔끔하고 그렇습니다. 음... 과연 대만의 호프집은 어떠려나?



드디어 입성한 대만의 호프입니다. 펍이라고 하더군요. 고딩과 대딩 영역사이에 걸쳐진듯한 젊은 처자들 옆에 자리잡습니다. 걍 기가바이트 직원분이 시킨대로 앉은 것일뿐 어떤 의도는 없습니다. 전 퓨리티한 사람입니다.



요건 저희가 먹은 호프집 바로옆에 있던 영화관 매표소 같은데... 특이한 점은 직원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저희가 술을 먹던 오랜 시간동안 손님도 직원도 보질 못했습니다. 다만 영업이 계속된다는 점은 영화 시간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들이 돌고 있따는 점이죠.  죄다 사전 예매를 한 것일까요?



요거이 바로 대만에서 먹는 칼수버그 입니다. ㅎㅎㅎ 제 개인적으로는 국산 맥주보다 맛있습니다. 좀 더 담백하다고 할까요? 역시 맥주맛도 약간은 다르더군요. 시원 합니다.



그리고 시켰던 나초~ 산초 ~ 나초~ 맛은 한국에서 먹는 나초 맛 똑같습니다. 



요건 서비스 샐러드~ 맛은 한국과 똑같습니다. 알바생이 만들어낸듯한 샐러드의 뭔가 어색한 조합의 쇠맛~



요건 아마도 돼지고기 들어간 뭐시기 입니다. 기억은 잘 안나는데 걍 TGI같은데 가심 드시는 샐러드바 비슷합니다.



그리고 볶음밥!!! 중국집 볶음밥!!! 내 입맛엔 딱! 그런데 왠지 두 숫갈만 먹음 배가차는 마법의 확장력을 가짐!



그리고 종이장 스테이크까지~ 호프집에서의 안주 치고는 화려하게 먹어봅니다. 같이 오신 기가바이트 한국담당자분이 다양한 맛을 경험시켜주시고자 애를 많이 쓰신 탓에 다양한 대한민국 홍대 호프집 안주들을 섭렵하고 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호프의 향연들... 정말 첫 날의 피로를 싸악 씻어주는 느낌의 대만 맥주의 맛은 좋았습니다. 솔직히 안주는 관심이 없고 맥주만 계속해서 흘린 땀방울 만큼 먹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호텔행... 첫 날의 대만에 오던 모든 느낌은...


긴장 - 설렘 - 두려움 - 화들짝  - 오~ - 익숙 - 스읍 - 키아~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가 이렇게 흘러 가주었습니다. 정말 많은 고생을 같이 나누게 해준 기가바이트 코리아 직원 분들 땡스 베리 망치로 한 대 맞으시길~ 하지만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 사요나라~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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