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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C방과 앱코 키보드/헤드셋/케이스 이야기

by 앨리스이야기 2016.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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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을 시작하고 하드웨어 전문가라는 자부심은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동안 제가 최고라생각했던 제품들 즉 에이수스, 인텔, 기가바이트 등과 같은 Must have를 포기하게 된 것이지요.

특히 주변기기는 저에게 가장 고민을 많이준 카테고리였습니다.


당연히 로지텍 G1을 선택하면 좋겠지만 이미 단종된 상황이고, 키보드역시도 딱히 무엇이 좋다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했지요. 그런데 여기서 하드웨어 전문가?라는 틀이 PC방에서는 얼마나 부질없는가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즉 PC방은 싸고, 잘돌아가고, 단순하며, AS 잘되면 끝이라는 것이지요. 오버클러커로서 열심히 살아왔던 1% 성능업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버클럭은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거기에 전기세 및 기타 유지비 등 등 정말 PC방은 제가 알고지내던 하드웨어 세계가 아닌 정말 하드한 곳이었습니다. 


다 낡아버린 PC방 마우스와 키보드 그리고 100v 헤드셋을 보면서 앱코를 선택해 본 것은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용산 유통업체 중 쉽게 망하지 않고, 다양한 주변기기를 유통해 AS망을 단일화 (그래야 센터와 좀 친해집니다.)  



사실 기계식 키보드를 PC방에서 써야한다는 것 자체도 제 하드웨어적인 상식과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찾아대니 들여놓을 수 밖에 없었지요. 기계식 키보드는 하드웨어적으로 아주 내구성이 약한 제품입니다. 거기에 가격도 비쌀 뿐더러 실수로 물이라도 쏟게되면... 그런면에서 왜 PC방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가격이 매우 착해져서 그럴만 합니다만...



그리고 시도했던게... PC방의 일괄적인 모습들을 탈피해보자는 저만의 개성을 녹여보자는 시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PC방 가면 본체는 늘 숨어있고, 싸구려 케이스에 먼지만 가득하지요? 전 제가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고 선택한 부품들이 깔끔하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낡은 인테리어를 최대한 시선에서 멀어지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했던 앱코 탱커케이스 입니다. PC방에서 이런 고가의 특이한 모양의 케이스를 선택한 곳은 없다보셔도 과언이 아닙니다. 



짜잔~ 그래서 나온 결과물 입니다. 본체는 위로 올려서 발열에도 도움될뿐더러 화려한 RGB 쿨러(앱코 토네이도 쿨러)를 달아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배가될 수 있게 합니다. 당연히 반응은 좋았습니다. ㅋㅋㅋ 오버클럭을 막 땡겨놔도 통풍이 잘되니 발열량도 적절했구요.



앱코제품은 케이스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헤드셋도 구매해 사용해 봤습니다. 총 두 종류인데요, 해커 B510 진동 제품과, 단순한 HD600제품입니다. B510 진동 제품은 게임 중 진동을 통해 재미를 배가해주는데요, 이런 것 하나까지 새로운 경험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반응이 좋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귀찮다면 손님들과 직접적으로 접촉되는 제품인 만큼 하루 하루 깨끗히 청소를 해야합니다. 저부터도 미끌거리거나 지저분한 헤드셋은 쓰기 싫으니 말이죠.



요게 기계식 키보드가 급격히 늘어나게 만들어버린 장본인 앱코 하데스 K600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가격도 저렴할뿐더러 아주 단단한 강철프레임이 PC방의 극악적인 환경에서 탄탄하게 잘 버텨줍니다. 기계식중에서 몸빵은 최강이 아닐까 싶은데요, 강추드립니다. 



제가 정말 사랑해 마지 않는 앱코 토네이도 LED 쿨러입니다. 꼽아만 주면 멋진 LED불빛이 나옵니다. 아무리 허접한 케이스라도 말이죠. 정말 강추 아이템입니다.



케이스의 변화시도는 그 이후에도 이어지는데요, 벽면쪽 케이스는 모두 상단에 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 중이던 PC방용 케이스에서 앱코에서 나온 아주 화려한 레인보우 케이스로 갈아타게 됩니다. ㅋㅋㅋ 신의 한 수가 되지요. 가격이상은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스 갈이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만... 손님없는 시간에 테스트 하면서 혼자서 얼마나 만족스럽던지 ㅠㅠ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밝은 곳에서도 충분히 번쩍여 줍니다. 하아...



그리고 깔맞춤으로 나왔던 앱코 K360 완전방수 키보드~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리는데요, 개인적으로 화이트 제품을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10년은 사용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초딩들에겐 짝퉁 기계식 키보드로 통합니다.



요넘 또한 화려한 불빛이 예술이지용~ 이가격대 아주 만족스러울뻔 했으나... 기계식 키보드들의 가격이 마구 마구 떨어져 줍니다. 하지만 뭐 PC방에서 완전방수라는 매리트는 포기할 수 없기에... 유지합니다.



요건 손님들 이목을 끌어보고자 카운터에서 사용했었던 앱코 기계식 K680인가 그렇습니다. 아쉽게도 제 실수로 사망하는 바람에 AS는 포기하고 새로운 아이를 영입합니다. 



바로 요넘인데요, 거의 흡사합니다만, 키배열이 좀 더 편합니다. 일반적인 텐키리스 이지요. K530이라는 제품이구요. 옵테뮤 축을 사용했는데 매우 저렴합니다. 애플제품이라 해도 살짝 속을만한 스댕재질이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희 PC방의 자랑 미니 스타디움 인데요, 조금만 더 저희 PC방이 유명해지면 저 곳에 광고를 유치할 생각입니다. 월 5만원! (꼭 이루리라) 저곳에는 앱코 텐키리스 인피니티 키보드가 사용되었습니다. 워낙에 타이트하게 만들어진 까닭에 텐키가 필 수인 좌석이지요. 과연 초딩들만 할까요? ㅋㅋㅋ



보시는 것처럼 180도 100키로도 넘는 거구들도 좋아하는 좌석이 되었습니다. 남녀노소 좋아합니다. 사실 저 좌석은 제가 엄청난 계산끝에 만들어낸 좌석입니다. 단순히 만든게 아니라 모니터 시야각부터, 무릎의 높이, 친구와의 부비부비 등 정말 많은 계산 끝에 나온것입니다. 



PC방을 본격 운영한지 벌써 7개월이 넘어갑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와 많은 성과도 있었구요. 하루 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PC방을 한다는게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결코 매칭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눈탱이 맞을 확률이 좀 덜하다 할까요? 


뭐 어쨌든 PC방을 생각하시는 사장님들이라면 앱코라는 브랜드는 충분히 재미있는 회사라 말씀드릴만 할 것 같습니다. AS도 나쁘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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