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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강원도에만? 있는 완벽한 운동

by 앨리스이야기 201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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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으시기 전에 심장이 약하시거나, 잘놀래시는 분, 혹은 파리를 사랑하시는 분은 이글을 읽지 않으시길 권장드립니다. 특히 동영상의 경우 상당히 강한 파열음을 생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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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나이를 드실 수록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 한 두가지는 취미 혹은 의무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운동들의 특징은 아무래도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큰 의지를 갖고 있지 않는한 쉽지가 않지요. 또한 운동을 위한 운동을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IT풍류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늦 봄 부터 가을까지 반드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만의 운동이지요.


스트레스도 시원시원하게 풀리고 집중력도 상당히 좋아집니다. 점프, 스윙, 걷기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합니다. 그런데 돈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이런 완벽한 운동이 있습니다. 바로 파리잡기 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파리들과의 전쟁은 필 수 입니다. 특히 개를 기르신다면 상상을 초월한 파리떼를 만나게 됩니다. 도시와는 차원이 다르죠. 


이렇게 입구 방충망에는 상륙만을 기다리는 파리 마린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빠르게 때려잡지 않으면 오늘밤에도 날 매우 괴롭힐겁니다.



완벽한 운동인 파리잡기를 위해서는 도구가 하나 필요합니다. 바로 파리채인데요. 저와 같은 연성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을 사용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상황에 따라 풀스윙을 해도 파리채가 깨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파리채가 단순히 스틱과 넓은 그물로패드로만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오산입니다. 

파리채는 상당히 오랜기간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 쪽 면에는 빗살무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 빗살무늬는 파리를 처리하고 난 후 손으로 집기가 찜찜한 파리를 살포시 삽질하듯 떠주면 자연스럽게 저 빗살에 파리가 걸려 들어올려집니다.  파리채는 과학입니다.


잘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오늘도 약 30분 넘게 수 많은 스윙 동작과 점프 걷기를 반복하면 서 약 200여구의 파리들을 소탕해 냅니다. 저녁 먹은 것이 정말 쑤욱~ 하고 내려감이 느껴집니다. 


스트레스는 뭐 말할 필요도 없지요.



파리잡기 운동은 동영상을 참조하시면 더 확연하게 느껴지실겁니다. 


탐색 - 집중 - 스윙 혹은 탐색 - 집중 - 점프 - 스윙을 반복하게 되지요. 그리고 마지막 강렬한 파열음은 스트레스를 화악 풀어줍니다. 


특히 자주는 아니지만 1타 2킬 이상을 하게되면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끼게 해주지요. 어떻게 하면 파리를 잘 잡을 수 있냐구요? 일단 모든 스포츠는 동작이 중요합니다. 반복된 동작만이 완벽한 킬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스윙시는 손목과 어깨에 힘을 빼셔야 합니다.



사실 작년만해도 30분 풀 운동을 해도 많아야 2~30마리 이내의 파리들만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많지가 않았지요,


그런데 기하급수적으로 파리가 늘어서 올해는 매일 200마리 이상씩 잡아도 다음날 운동에 충분한 파리들이 몰려 옵니다. 


이유는 저희집 앞 논과 습지 그리고 산을 밀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되었다고 사업성도 없는 제2영동이 갑자기 승인이 나버렸습니다.


그리고 현X건설은 신난다고 공사를 진행해버렸지요. 담당자와 이야기 했을때 말할 수 없는 아픔이 가득했습니다. 



산과 논이 사라지니 봄이면 저희 집앞을 가득채웠던 개구리 오케스트라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아울러 백로 및 딱따구리등 수 많은 산새들도 사라졌습니다.


전 이미 예상을 했습니다. 모기와 파리가 늘어 날 것이라구요. 그 예상이 맞으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어쨌든 마음놓고 운동할 일들은 생겼으니 한 편으로는 기뻐해야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저희집 앞을 밝혀주던 반딧불도, 주요한 동식물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분명히 잘못된 영향평가서에 대해서 클레임을 했으나 돌아온 말은 다른동네에 없어서 여기도 그런 줄 알았다 한 마디 입니다.


그리고 끝~ 어쨌든 강원도에만 있는 완벽한 운동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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