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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니모를 찾아라! 해수어 기르기~

by 앨리스이야기 201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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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는 열대 해수어 및 산호를 기르는 것입니다. 

그동안 오래 해왔지만, 작년 겨울 큰 수조가 내뿜는 습기탓인지, 온 벽이 곰팡이가 쓸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랴 부랴 올 여름 새로 태어난 아기를 위해 처분해 버렸는데...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떠나보낸지 얼마되지도 않아 다시 고민이 시작됩니다. 제가 사고 싶은 딱 좋은 사이즈의 제품이 발견되었고, 스스로 최면을 걸기 시작합니다. "저 정도만 하는것은 괜찮을거야..."

 

오랫동안 같이해온 생물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언제해도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니 그아이들이 다시 보고 싶네요.


아래의 사진 니모 기억들 나시죠? 

 


근데 결국 2주를 넘기지 못하고 결국 또지르게 됩니다. 사당에 가서 아쿠아메딕이라는 수조를 업어오기로 한겁니다. 독일 제품이라 꼼꼼하게 잘만들어졌고, 배면이라 내부 구조가 깔끔한 것이 장점입니다.


이번에 지른 독일의 아쿠아메딕사의 수조 홍보 영상인데 저의 뽐뿌질을 부채질합니다. 불과? 40센티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수조지만, 알차게 꾸미면 멋질 것 같습니다.




수조를 구입한 후 같이 해수어 취미를 하고 있는 동생의 집에서 버려진 데드락과 해수염을 얻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데드락 조각?을 시작했는데...


언제해도 취미의 꽃은 시작할때의 설레임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 방이 공사전 사진이라 매우 지저분하네요 ^^


해수어는 라이브락을 넣어야 이쁘기 때문에, 라이브락 혹은 데드락을 넣습니다. 그러나 넣기전에 이렇게 미리 모양을 잡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돌을 잡고, 뺀치와 일자 드라이버를 손댄지 약 한 시간... 드디어 내가 원하는 형태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먼저 정면 각도입니다. 정면은 전체 락의 균형감과, 해수어들이 숨을 수 있는 미지의 공간이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큰 락 3덩어리와 자잘하게 이어주는 작은락 3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왼쪽 하단부에는 나중에 설치하기 전에 구멍을 뚤어서 프렉들을 넣을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대각선으로 바라본 락세팅인데,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전체적으루 위에서 왼쪽 아래로 흘러 내려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상단에서 보면 이번 락 구조가 얼마나 나름 신경을 많이 쓴 구조인지 볼 수가 있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곳 곳에 구멍을 뚫다보니 손에 물집이 배길 정도인데요, 최대한 락이 가벼워지게, 그리고 프렉들을 심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왠지 맘에 드는 좌측면 상단 샷인데, 곳 곳에 파놓은 홀이 잘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자연스러워 지지요.


상단 락과 베이스락의 접합부를 찍어놓습니다. 그래야 실제 설치시 안까먹지요...


구름다리 락의 위치도 찍어 놓습니다. 우연히 모양이 맞은 것이지만 정말 딱 들어 맞네요 ^^


마찬가지로 하단락의 보조 받침 락의 위치도 찍어 놓습니다. 다행히 수평과 균형이 잘 되었습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아쿠아메딕 수조를 설치한지 3주가 지난 모습입니다. 그래서 하나 하나 생물들을 퐁당하고 있는데... 

내 물생활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이즈의 수초라고 믿고 싶은 악성이끼가 창궐을 하고 있습니다.

 

물잡이때 자연스럽게 생기더니만 곧 사라지겠지라고 생각한 나의 기대를 눌러주신 악성이끼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정말 이런사이즈의 이끼는 당최... 완전히 수초항처럼 흑사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이건 민물항 같은 느낌이 가득합니다. 혹시나 드실까하고 모셔온 옐로우탱님은 전혀 반응도 없으시고... 손으로 뽑아보려해도 안뽑힙니다. 정말 황당하네요. 

 

조금 이따가 등장하실 턱시도 성게님께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이건 산호들이 보이지도 않는 수준이라 너무 답답하네요.

 

 

놀랍지요? 넘실되는 이끼의 향연이... 역시 수초항에는 흑사가 갑인것 같습니다. 이건 해순데 ㅠㅠ 너무도 조화롭네요. 


해수어는 이끼가 많이끼는 취미입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저처럼 그레이코스트(바닥산호사)를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그와중에도 니모의 부비부비는 너무도 이뿝니다. 다만 아직 두넘이 짝을 짓지 못해서 한방을 쓰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릴뿐이네요. 

 

 

이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클램(인어공주 보시면 대왕 큰 조개)을 상단에서 찍은 샷입니다. 저번에 잠실에서 분양받아왔는데, 크기나 활동성이나 전반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이정도만 해도 해수어는 많이 진행된 것입니다. 차차 물고기나 산호를 넣어주면 되는 것이지요. 이제 게나 새우 등 다른 생물들도 넣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수어항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저의 경험에서 오는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해수를 시작하신다면 먼저 다짐하십시오.

"난 일년에 200만원만 쓸꺼다" 와 같은 구체적 취미 수준을 설정하셔야 합니다.

중복투자 없는 해수생활을 기준으로 제 경험을 나누겠습니다. - 산호는 레더나 스타폴립 수준

1. 수조 장만 (수조는 최소 45큐브 정도는 되야 쉽습니다) - 5만원 이내
2. 블루 계열이 있는 LED등 (요즘 저렴한 등이 많습니다.) - 5만원 이내
3. 스키머 필요 없습니다. (말미잘 및 니모 2마리 수준)
4. 라이브락(사방 20센티 수준의 락 5덩어리 정도) 락은 크기대비 가벼울 수록 좋습니다. - 6만원 수준
5. 샌드(씨렉스공방의 라이브 샌드를 추천합니다.) 약 11키로면 충분 - 4만 수준
6. 해수염 (적어도 코랄라이프 정도는 쓰세요) 20Kg - 7만원 수준
7. 온도계, 비중계, 히터 - 도합 3만원 이내
8. 수류모터 - 코랄리아 2번 수준 (한방향으로 돌리세요) - 9만원 수 준
9. 유막제거 기능 있는 걸이식 여과기 (큰거)  - 2만원 수준 (활성탄 용)
10. 활성탄 (코코넛) - 3만원 수준 


솔직히 요런 이미지는 힘들어요 ^^


락은 쌓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는데, 기본은 꼭 지켜 주세요.
물고기들이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잠을 위해 숨을 수 있는 공간(슬러지는 무시하세요)을 꼭 만들어 주세요.

번외로 스키머나 여과재는 선택하신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과재는 디나이레이트나 매트릭스와 같은 검증된 여과재가 아니면 사용하지 마세요.

백점을 너무 두려워하시는 경향이 있는데요, 백점은 감기 같은 겁니다. 재수 없어 걸리면 어쩔수 없는거다라고 생각하셔야지 그걸 위해 검역에 약품에 생각하시다 보면 또 한 도 끝도 없어지니 그냥 그건 무시하시구요.

위의 셋팅을 하신 후에 실질적으로 이틀 후에 생물을 투입하셔도 문제는 안됩니다. 다만 물갈이를 초반에 다음과 같이 하십시오.

셋팅후 - 니모 퐁당 완료 후
일주일 후 물의 50% 환수 - 이물을 버리지 말고 에어레이션 해주세요. 활성탄을 넣어 주세요.
일주일 후 물의 50% 환수 - 이때 환수 물은 버리세요.  그리고 저번 50% 환수한 물을 넣어 주세요.
일주일 후 물의 20% 환수 - 환수 물은 버리세요. 
2주일 후 물의 20% 씩 환수 - 지속 (물은 환수를 해주시는게 가장 해수를 잘하는 길이긴 합니다)

환수 물은 다음과 같이 구하세요.
수족관의 잘 돌아가는 어항내의 물, 고수들이 환수하고 버리려는 물, 해수염을 통해 1주일은 녹인 물

위와 같이 환수를 하는 이유는 싸이클을 아주 약하게 오는데 중점을 두는 겁니다.

싸이클이라는게 오지 않으면 좋구요. 오더라도 약하게 피해가서 생물의 타격을 피하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두 달 정도 하시면 수조는 어느정도 안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끼는 이끼와 날아다니는 분진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이는 블루등이 어느정도 해결해 줍니다.

다시 시간이 좀 지난 모습은 곧 올려드리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물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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