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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KTX산천을 타다! (KTX 산천 웃자는 시승기)

by 앨리스이야기 201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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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과거 비둘기호부터 해서 꾸준히 코레일을 이용해온 전문 레일 라이더로서 오늘은 코레일의 2011 최고의 야심작 케텍스 산천을 라이더한 후 필자의 주관에 근거한 객관적 사실을 잠시 다뤄 보고자 한다.

 

연봉이 4천이상 되지 않고서는 쉽사리 선택 할 수 없는 일상의 아이템이 바로 케텍스 라이딩이다.

케텍스 대신 나의 발이 되어준 새마을. 난 새마을의 후레그레시브한 좌석과 나의 골반을 약 3/2 가량 받쳐주는 좌석 피딩감. 그리고 서스팬션이 뭔가 아쉽지만 정겨워 져버린 하드한 드라이빙을 사랑한다.

그런데 나는 회사 출장이라는 큰 기회를 얻어 과감히 새마을을 뒤로하고 최신 케텍스 산천에 오르는 기회를 득하게 되었다.

 

케텍스 산천... 이름만 들었을 뿐 거금의 케텍스 산천의 티켓을 손에 넣게 될줄이야...

표를 집어든 순간 부터 케텍스 산천의 또다른 라이딩에 부풀어 어느덧 표는 흥건히 젖고 심장은 미칠 듯이 뛰었다.

 

기존 새마을이라 많이 라이딩 하다보니, 나의 등짝 세포 하나 하나 느껴지는 맛까지도 구분할 수 있지만, 이번에 타게된 산천은 내가 영화 매트릭스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미래적인 디자인과 스틸 스멜을 느낄 수 있었다.

 

빠르기만 할뿐 새마을보다도 못하단 소리를 들었던 게텍스가 이제는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하다.

이러다가 케텍스산천이 아니라 우주가 나오면 어떨런지 자못 기대는 된다.

 


위풍당당 KTX 산천


위의 사진은 딱히 정면을 찍은 사진도 없고 해서 멋지구리한 사진을 퍼다 싫었다. 이는 이탈리아 뜨랑채 뭐시바르 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한국이름으로 탄생했지만, 프랑스 떼제베로 시작된 기본을 바탕으로 람보르기니와 같은 명문 카의 나라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필자의 조심스러운 추측이다.

한층 강화된 전면 익스테리어의 블루 칼라는 이제막 잠을 깨고 나온 기동전사 건담의 대퇴부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게 하며, 세상을 밝게 하리라는 한 종교단체의 말처럼 강한 라이트닝을 갖춘 케텍스 산천의 라이트는 이탈리아 특유의 디자인으로 강한 인상을 나에게 심어 준다. 한마디로 새마을은 나에게 추억이라면 케텍스 산천은 나에게 있어 이젠 미래를 여행케해줄 백투더 퓨처의 주인공 자동차와 같다고 할까?



아쉽다 너무 아쉬워


철도는 환경... 시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인 헤드 보를 디자인 한 것인지?

하드하지도 소프트하지도 않은 딱 중립적인 좌석의 쿠션은 나의 허리와 대퇴부를 감싸주고, 좌 우측에 자리한 등쪽 손잡이는 디자인의 디테일을 더한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첫 소절에 언급한 것과 같이 저 헤드보는 마이너스도 아주 큰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싶다.

운행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방향이 변경되는 최첨단 좌석 기어셋은 이것이 좌석의 미래다! 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왜 왜 왜 저런 구시대 유물인 헤드보를 사용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디자인의 완성 


당신이 보고 있는 사진은 서기 2050년도 아닌 2011년 현재다.

케텍스 산천의 중간 통로 모습인데, 이탈리아 아방가르드를 정확히 묘사 표현해낸 섬세함이 놀라울 뿐이다.

어찌 저리도 미래와 인류의 과거 역작을 절묘히 조화했단 말인지?

이는 코레일이 이번 산천에 얼마나 큰 정성을 기울였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인 것이다.

내가 정녕 2011년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가? 혹 나도 모르게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다녀 온 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에 빠져 본다.



이곳은 대한민국을 계승하는 뒷간


보이는가? 화장실 바닥까지도 조선시대의 전통 기와 문양을 연상케하는 문양을 새겨 용변을 보는 내내도 눈을 뗄수가 없게 하였다.

어느덧 나도 모르게 배변이 끝난지도 모르게 나의 모든 용무는 끝나 있었다.

아뿔싸!

이 곳을 디자인한 디자이너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것이었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주는 것이 아닌 고객의 용변까지도 느낄 수 없게 하는 디자인. 이것이 진정한 케텍스 산천을 디자인한 장인의 뜻이 아니였을까?



빰빰빰 빠빠밤 빠바밤~ 아임유어파더!


열차와 열차간의 통로는 아주 중요한 커뮤니티 장소다.

돈이 없던시절에는 신문 하나면 나의 침실이 되어 주었고, 아저씨의 담배 연기를 몰래 흡입 할 수 있는 절대적 친화 공간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케텍스 산천은 이러한 나의 과거는 사라지고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데 바로 우주 체험이다.

아마 당신이 어디선가 봤을 그무언가가 떠오르지 않는가? 우주정거장과 도킹해서 우주인이 건너가던 그 통로. 바로 그부분이다.

필자는 과연 케텍스 산천의 디자이너의 머리속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과연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깨우쳐 주고 싶은 것 입니까?"

디자인에 빠지다 보면 어느덧 미래에 있고, 미래에서 다시 우주로 향하게 하는 절묘함의 연속들.

케텍스 산천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심장 박동수를 더욱 뛰게 한다.



섬세함


우주를 향하다 보니 어느덧 나는 나의 자리에서 깨어 났다.

등받이 뒤쪽에 담겨 있는 저 책의 인쇄일은 언제일까? 어쩌면 2050념이 아닐까? 자못 이런 호기심이 나의 머리를 감싸온다.



변신!!! 테이블 상


케텍스 산천은 배가 고프면 4번 식당칸에 가서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렇듯 백테이블이 나와 식사 혹은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수많은 비즈니스맨들이 이용하는 케텍스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로소 디자인과 인간이라는 영역에 마침표를 찍게 한다.





발진~


처음에는 비상 브레이크가 아닐까? 하고 생각되었던 발판.

만약을 대비해 안내해주시는 언니가 올때까지 건들지 않고 그냥 바라만 보았다.

허나 그녀의 한마디에 나의 발과 나의 다리는 편안함 속으로 빠져 들었다.

"고객님 그건 발판으로서 홍만씨가 와서 밟아 주셔도 절대 문제가 되지 않는 이리듐 합금으로 제작된 발판입니다."



완벽하다 마지막까지


마지막이다.

케텍스의 마지막 히든 디자인.

당신이 즐거운 여행을 하고 있는데 강한 햇살이 당신의 얼굴을 강타한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떻겠는가?

새마을이나 무궁화의 이젠 질려버릴때로 질려버린 낡은 선블락커튼을 또 보고 싶은가?

케텍스산천은 이 마지막까지도 나를 감동시켜 주었는데, 태양 폭풍이 몰아쳐도 막아낼 만큼 탄탄한 선블락커튼은 특유의 아방가르피에르디자인까지 겹쳐져 미학과 실용이라는 양쪽을 모두 완성하였다.

이글을 보는 당신 과연 새마을에 착석이 가능한가? 지금의 나라면 이젠 나의 카드에 한도가 오는 날까지 케텍스산천에 빠져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속 300Km의 감동을 전하고자 동영상 하나를 남기려 한다.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함의 케텍스 산천의 세계에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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