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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IT풍류의 전원생활 이야기 1편 (인천을 떠나다)

by 앨리스이야기 201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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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이야기는 제가 3년 전 전원생활 카페쪽에 올린 이야기입니다. 벌써 3년이 넘게 흘렀네요 ^^


오늘부터 전원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삶 속의 사용기(내몸/장비)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곳에도 저처럼 3~40대 분들도 많고, 전원생활을 꿈꾸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서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전원생활을 꿈꾸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 이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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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에서 태어나 36년을 살다가 지난 (2011년)7월 25일 원주시 지정면쪽 전원 주택으로 이사온 사람입니다.

저희 아이 셋에(지금 은 넷) 부모님 두 분 해서 총 7식구가 이사를 왔습니다.


나고 자란 인천을 떠난다는 두려움과 과연 원주에서 서울 구로에 있는 직장까지 주마다 5일씩 일반 직장처럼 출근하는게 가능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 보고 느끼는 전원 생활의 또다른 문제들 등 등...



2달이 막 지난 지금 저는 이렇습니다.


사실 전원 생활을 꿈꿨다기 보다는 부모님은 도시가 아닌 좋은 공기속에서 텃밭과 살가운 이웃이 있는 곳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하시고, 저희 애들 3은 인천 공기 탓이겠지만 1년이면 연간 감기며 이비인후과 비용만 매년 300은 나왔습니다.

그래서 공기가 좋은 곳을 찾아 2달을 강원도(경기도까지 총 6개월) 곳 곳을 찾아 다녔지요. 시세를 보고 실제 어떤지...

그러다가 우연히 지금 사는 집을 보고 집을 팔 계획도 없었는데 계약부터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한달동안 죽어라 집만 팔리기를 기도 했지요. 때문에 시세 대비 2천만원 정도 손해는 봤습니다.

급하게 계약을 하더라도 총 3가지 요건을 만족 했기에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1. 30 중반 와이프가 충분히 쇼핑을 할 이마트 및 쇼핑 센터가 있는 도시

- 지금 사는 집에서 원주 시청까지 차로 10분이 안걸립니다. 신도시쪽이다 보니 인천 못지 않은 쇼핑이 가능합니다.

2. 부모님이 살기 좋은 집과 함께 텃밭이 있는 집

- 기존에 살던 인천집은 41평 2억X에 단독, 방4개, 시멘트 마당, 화단 조금

- 지금 집 2억x에 200평, 방 4개, 대형 다락 1개, 텃밭 + 잔디 밭

3. 아이들의 학교가 가까울 것

- 현재 초등학교 2~3학년인 저희 아들딸의 학교는 지정면초등학교 입니다. 원주에서도 유명한 초등학교인데 걸어서 300미터입니다. 인천하고는 비교가 안되게 수업이나 견학등이 좋고, 무엇보다 전부 공짜 입니다. ㅡㅡ;



그렇다면 포기하는 1가지

기존 출근 시간 1시간 지금은 출근시간 2시간 50분 ㅡㅡv

출근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합니다. 집에서 차로 십분 터미널 - 고속버스 - 전철


그런데 시간은 길지만 중간에 고속버스 1시간 20분은 잡니다. 되려 인천에서 다닐때처럼 자주 갈아타지 않고 앉아서 가니 피곤도는 별차이 없습니다.


위의 상황은 지금 지나가는 2달간은 정말 문제 없이 잘 지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윗집 아랫집 아주머니와 벌써 친해지셔서 같이 밤도 따러 잣도 따러 다니면서 우울증도 사라지셨습니다.

매번 대화할 이웃이 없다고 힘들어 하셨던 어머니죠... 원주는 군사 도시였던 과거의 특징처럼 원주민 보다 외지인이 많아 확실히 텃세나 이런게 적다고 하네요. 저희 마울 30가구 정도 되는데 80이 넘으신 분들도 인천 수원 등 등 외지인들이 많으십니다.



저희 집사람은 벌써 운전을 배워서 틈나는대로 장도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2달이 넘어가니 출퇴근에 대한 부분은 인천에서 처럼 걍 적응대서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큰 문제는 있습니다.

저희 집 앞 100미터 이내로 제2영동고속도로가 들어온다는 사실 입니다.

그렇다면 저희 집 앞 멋진 산 하나가 날아가고 교각이 들어 오겠지요.

또한 시끄럽겠지요.

정말 이부분이 두려웠습니다. 이러면 집 값 폭락에 등 등... 소음 등 등...

그런데 이젠 두렵지 않습니다. 물론 시끄럽겠지요. 집값에도 영향이 있을 거구요.


어머니는 이제 이 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병원을 가지 않은지 2달이 되었습니다. 눈도 코도 이제 예전처럼 비비지 않습니다.

집사람도 탁 트이고 잘 지어진 이집에 빠져 있습니다.

제가 좋아 하던 개도 이젠 2마리나 마당을 뛰어 다닙니다...

전원생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걸 하루 하루 지날 수록 느낍니다.

좋은 이웃, 좋은 집, 하지만 멀고먼 직장, 고속도로...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오시기전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 것 느껴집니다. 저도 그렇구요.

하지만 고민은 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 한 두가지는 포기하시고 오시면 정말 좋은 집이라 생각 합니다.

그냥 저처럼 지르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집앞 개울로 퇴근하는 밤이면 정말 행복합니다.

밤하늘에 별이 두 개가 아니라는 것도 매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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