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프로세서 바로알기 1편

AMD 프로세서에 대해서 알고계신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사실 인텔도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제가 하드웨어 관련 발표를 할때마다 느꼈던 것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컴퓨터 부품 생산업체는 그저 삼성 혹은 HP와 같은 제조사 속 부품 하나일 뿐입니다.

이러할진데, AMD는 더욱 모르시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AMD는 여러분들이 사용하고 계신 컴퓨터의 CPU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입니다. 쉽게 분류를 해보자면, 컴퓨터의 CPU를 만드는 회사는 인텔과 AMD가 있구요, 현재는 인텔이 시장의 절대적 지배자입니다. 

그렇다보니 AMD 프로세서를 사용한 컴퓨터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AMD 프로세서 바로알기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준비해 봤습니다. 

AMD 프로세서의 역사 혹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고자 함은 아니구요, 현재 나와있는 AMD 프로세서들에 대한 정보들을 모아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보고자 함에 있습니다. 여기선 AMD 프로세서의 대표주자 A10과 AMDFX를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1. AMD CPU 소켓 

CPU 소켓이란 CPU를 메인보드에 설치하기 위해 정해져 있는 규격을 의미합니다. 

CPU마다 소켓의 규격이 다르기때문에, 내가 구입한 AMD CPU에 맞는 소켓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슈퍼소켓 7 - K6-II, K6-III, Rise mP6

슬롯 A - K7 애슬론

소켓 A (소켓 462) - 애슬론, 애슬론XP, "서러브레드-B" 코어 셈프론

소켓 563 - AMD 모바일 애슬론XP

소켓 754 - 애슬론64, 셈프론, 튜리온, 튜리온 x2

소켓 940 - 애슬론64 FX, 옵테론

소켓 939 - 애슬론64, 애슬론64 FX, 옵테론 1xx, 애슬론64 x2

소켓 AM2 - 애슬론64, 애슬론64 FX, 옵테론, 애슬론64 x2,

소켓 F (LGA1207) - 옵테론 2xxx/8xxx계열(멀티프로세서 지원), 애슬론64 FX

소켓 AM2+ - 애슬론64, 애슬론64 FX, 옵테론, 애슬론64 x2, 페넘, 페넘II

소켓 S1 (PGA638) - 튜리온, 튜리온 x2, 애슬론 모바일 등.

소켓 AM3 - 페넘II, 애슬론II, 셈프론

소켓 F+ (LGA1207) - 옵테론 2xxx/8xxx계열(멀티프로세서 지원), 애슬론64 FX

소켓 G34 - 옵테론 6xxx계열 (멀티프로세서 지원)

소켓 C32 - 옵테론 4xxx계열 (멀티프로세서 지원)

소켓 AM3+ - 페넘II, 애슬론II, 셈프론, AMD FX 시리즈(잠베지, 비쉐라)

소켓 FM1 - AMD A 시리즈 - 라노

소켓 FM2 - AMD A 시리즈 - 트리니티, 리치랜드

소켓 FM2+ - AMD A 시리즈 - 카베리, 카리조

2. AMD AM 소켓과 AMD FM 소켓

현재 AMD를 대표하는 두 가지 타입의 프로세서가 있습니다. AM시리즈의 프로세서와 FM시리즈의 프로세서입니다. 

인텔로 치면 i3계열이 AMD FM 계열이고, I5 나 i7 급이 AMD AM 계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구분은 성능이 같다는 뜻이 아니라 인텔처럼 저성능의 CPU와 고성능의 CPU로 구분이 되어 있다는 분류입니다. 이제는 AM3+ 와 FM2+ 소켓이 메인입니다.

3. FM2+ A10

AMD의 CPU에 그래픽카드가 내장된 CPU입니다. 그래픽카드가 내장되어 있기때문에 별도로 그래픽카드를 구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만, 일반적인 게임정도는 무난히 돌아가기때문에 저렴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합니다. 

A10 프로세서 + 메인보드 + 램(메모리) + 파워 + 케이스 + 하드디스크 

위의 구성이면 사무실이나 가정용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물론 고사양의 그래픽이 필요한 게임들의 경우 별도의 그래픽이나 AMD FX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A10으로 대표되는 고다바리의 내장 VGA의 성능을 보면 하스웰의 내장 VGA보다 월등히 앞서는 것(탐스하드웨어 자료)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APU로 불리는 AMD의 고다바리 프로세서만으로도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지요.

4. AMD AM3+

AMD의 최고 성능을 담당하는 CPU입니다. 그래픽카드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인텔의 I5와 I7은 내장) 자유로운 오버클럭 (CPU의 성능을 임의로 조정)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최고의 성능을 위한 다양한 튜닝이 가능한 제품으로서, 수냉쿨러나 별도의 쿨러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AMD AM3+ 소켓을 사용합니다. 

5. AMD FX? A10?

AMD 제품을 구매하려다보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AMD FX의 가격이 저렴하기때문입니다. 인텔같으면 I5가 I3보다 저렴한 상황인 것이죠. AMD의 프로세서 고다바리는 A10제품을 기준으로 AMD FX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AMD 라데온 그래픽이 들어가 있기때문이지요. 

A10의 가격은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AMDFX에 고다바리의 VGA가 내장되어 있다면 합당하지만 그렇지않다보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AMD FX8300을 구매하고 저렴한 VGA를 구매하는 것이 더 합당한 소비로 보이는 것이지요.

하지만 A10의 내장 그래픽 가격을 생각하면 그 차이가 날만도 합니다. A10에 내장된 그래픽 카드는 약 7만원 상당의 그래픽카드들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지요, 결국 CPU 가격은 10만원도 안된다고 봐야 합니다. (자료 IT동아) 

6. 게임? AMD FX

데스크탑으로 대표되는 컴퓨터는 현재 게임과 작업(업무포함) 두 가지가 주용도라 볼 수 있습니다. 

게임만 놓고보자면 아무래도 AMD FX 프로세서가 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게임들이 있기때문이지요. 

AMD FX 프로세서가 게이밍 컴퓨터로서 적합한 이유는 낮은 가격에도 있습니다. 10만원대 중반이면 구입이가능하기때문에 금액을 세이브할 수 있고, 남는 돈으로 그래픽카드에 투자를 할 수 있기때문이지요.아래의 견적만 보시면 금방 감이 오실텐데요, AMD FX 프로세서가 하스웰급으로 볼때 (테스트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PC방과 같은 곳이라면 창업비용 차이가 매우 커지게 됩니다.

아니면 금액을 같이한다고 했을때, AMD는 그래픽카드나 기타 기계식 키보드와 같은 추가적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런면에서 게이밍용PC를 꾸미실때 AMD FX 프로세서의 가성비는 매력이 있는 부분입니다.

7. 현재의 AMD 그리고 ZEN

그러나 현재의 AMD는 인텔프로세서에 완전히 밀려있는 상황입니다. 

코어당 성능이 떨어지고, 인텔의 규모에 밀리다보니 시장에서 매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요 몇년간은 암흑의 시기를 보냈다고 할 수 있고,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한동안 잠잠했던 AMD에도 새로운 CPU가 준비 중에 있습니다. ZEN으로 불리는 CPU인데요, AMD의 기존 설계와 전혀 다른 형태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 4분기에 예정되어 있는데, 인텔과의 격차도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요.

과연 ZEN으로 불리는 차세대 AMD 프로세서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뭐든 독과점은 시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만큼 인텔의 기술력은 칭찬받을만하지만 AMD도 시장에서 같이 싸워주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현재의 인텔 CPU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 근거합니다. 과거 애슬론 시대를 생각하면 AMD의 선전을 기대해야만 합니다. 

이런 모든 이유를 떠나서 AMD 프로세서는 우리가 듣고 봐왔던 것들보다 실제 성능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이러한 내용들을 다뤄 볼까 합니다. 과연 AMD의 선택은 바보같은 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