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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내 생애 최초 스노우타이어를 달다!

by 앨리스이야기 201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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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태어난 인천은 적설량이라고 해봐야 쥐꼬리 수준이고, 도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눈이오면 바로 바로 제설을 해주는 통에 눈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해본적이 없습니다.


어쩌다 눈이 많이 좀 온적이 있었는데, 회사동료들끼리 야근하면서 눈싸움을 하던 낭만이 있습니다.

그만큼 눈이라면 구경도 힘들지만 눈이란 아름다운 것이었으니까요...


저의 경우는 최남단 진주에서 군생활을 하다보니 눈에대한 추억은 많지 않습니다만... 역시 군대라그런지 폭설을 두 세번 맞은적 있습니다. 다행히 왕고때라... 적당히 좀 즐겼지요.


이런 IT풍류는 가족들과 함께 2011년 원주로 이사를 옵니다. 공기도 좋고 자연이 아름다운 산속 전원 주택입니다. 어차피 그래봐야 인천 작은아파트보다 쌉니다. 시냇물이 흐르는 200평 전원주택이지만요.



각설하고... 이런 IT풍류에게 처음 맞는 강원도의 눈은 그냥 아름다움 이었습니다. 눈이 오면 뭐 그냥 즐겼지요... 그러다가 한 두번 고립되기 시작합니다... 강원도의 겨울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갑니다.


2012년 갇혔습니다. 여러날을... 그냥 버텨봅니다. 



2013년 ~ 2014년 현재... 다시 갇혔습니다. 정말 마트에서 잔뜩 장봐놓지 않았다면 굶을 지경입니다. 이젠 눈치우는게 쌍욕이 나올정도입니다. 그러다가... 스노우타이어라는것을 알게됩니다. 


사진처럼 한 참을 걸어서 나가야만 차가 다닐 수있는 길에 나갈 수 있습니다. 급경사에 급커브 그리고 아찔한 계곡 3단 콤보가 겹친 곳을 내려갈 엄두가 안납니다. 


장보러왔다가 올라갈쯤 눈이 잔뜩와서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올라이기가 부지기수입니다. 강원도의 눈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스노우타이어라는 것을 지르게됩니다. 



너트를 푸릅니다. 드르르르륵... 기관총 수준의 소리가 울립니다. 꽃송이를 닮은 볼트 덥개?와 나사못들이 빠져나옵니다. (10초)




전륜구동인 제차에 사장님은 앞바퀴 두짝만 바꾸라고 권해주십니다. 개당 가격 21만원 줬습니다. 한국타이어 제품입니다. 마음은 어디서 주워들은대로 미쉐린유럽산을 지르고 싶었으나, 재고가 원주에서는 없다고 합니다. ㅠㅠ



요건 스노우타이어의 특징이라고 보여주신 샘플타이어의 모습입니다. 특징은 홈이 많고 모든부위에 톱니바퀴의 홈이 다시 있어서 이것이 눈을 잡고 올라간다고 합니다. 매우 부들부들합니다. 손으로도 벌어질 정도입니다.



이건 출고때부터 쓰던 던롭 런플렛 타이어입니다. 확실히 스노우타이어와는 모든 부분에서 다르네요. 대략 16천키로 탔음에도 타이어의 상태가 어째 거시기해보입니다. 



덩그라니 남은 휠의 모습입니다. 알루미륨 휠이라는데... 알루미륨 색은 안보이네요.



이게 이번에 바꾸게된 한국타이어 스노우타이어입니다. 역시 모든 면에 자잘한 톱니바퀴같은 것이 있네요. 제발 꽉꽉 좀 물어줘라...



모델명은 윈터 뭐시기 245 40 18 모델입니다.



이 기계가 참 신기하더군요. 주걱 같은 것을 넣고 돌리면타이어가 들어갑니다. (10초)



그리고 공기를 대충 넣어줍니다.



다시 내려준 후에 공기압을 맞춰줍니다. 35 PSI(타이어공기압 단위)로 맞춰주시네요.



마지막으로 발란스를 맞춰주는기계? 같은데 넣어서 타이어 발란스를 보십니다. 납으로된 추를 발란스 상태에 따라서 붙혀주시네요. 


이날 저는 집에 들어오면서 눈이 가득 쌓인 언덕길을 올라왔습니다. 앞서 타이어를 갈기전에는 빙빙 헛바퀴만 돌던 제차가 올라와지더군요... 그런걸 보면 스노우타이어의 효용성은 없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타이어집 사장님께서 눈길은 문제가 없지만 빙판은 매한가지니 주의하라고 하시더군요. 되려 스노우타이어 믿다가 훅간다고 말이죠... 조심해야 겠습니다.



한국타이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스노우타이어와 여름용 타이어의 제동거리 차이입니다. 대략 3배라고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타이어를 교체한 곳에 맞겼지만, 그렇지 않은경우는 위와 같이 보관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과연 제타이어는 어떻게 보관되고 있을까요? 그냥 올 3월달에 찾아가는게 맘 편할 듯 싶습니다. ^^



해외잡지에서 보여준 후륜구동 자동차의 모습인데 역시 눈에서는 쥐약이고, 스노우타이어가 아니다 보니 헛 바퀴질만 하네 어쩌네 하는 사진입니다. 눈은 뒷 바퀴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막내가 수술후 퇴원하던날의 서울삼성병원

에서 본 눈과 하늘의 모습입니다. 위에 저희 원주집 눈과 공기색과는 확연히 다르지요? 이게 제가 원주로 이사온 가장 큰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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